"산소 농도 조절하는 유전자로 암 치료하는 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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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옥서스
- 작성일 :작성일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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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농도 조절하는 유전자로 암 치료하는 시대 올 것"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세포 내 산소 농도를 조절하는 유전자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산소 농도가 낮은 저산소 환경에서 암세포가 성장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이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저산소증 유발인자(hypoxia-inducible factor, HIF)-1을 분해하는 VHL(Von Hippel-Lindau) 종양억제유전자의 기전을 규명한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 William G. Kaelin, Jr.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저산소 환경에서 암세포 성장을 막는 치료제 개발해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aelin 교수는 7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19)에 참석해 'The VHL tumor suppressor gene: Insights into oxygen sensing and cancer'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Kaelin 교수는 VHL 환자의 암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 환자들은 적혈구가 많이 생성된 점에 주목했다. 적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되면 심장, 폐 등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적혈구는 저산소 상황에서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이 신장에서 분비돼 조혈이 촉진된다. 이러한 기전으로 에리스로포이에틴은 빈혈치료제로 개발돼 빈혈 환자, 특히 신장질환 환자의 빈혈치료제로 투약되고 있다.
Kaelin 교수는 "VHL 유전자와 관련된 암세포가 혈관을 생성하고 적혈구를 많이 만든다는 점에서, 암세포가 산소를 감지한다고 생각했다"며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혈관생성촉진인자(VEGF)와 에리스로포이에틴을 계속 만들어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적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산소 환경에서 HIF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산소 환경에서 HIF-1α이 암세포에 작용해 암세포가 저산소 상황에서 적응해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소가 많은 환경에서 HIF-1α에 OH기가 붙으면 VHL에 의해 분해돼 저산소에 적응하는 기전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러한 기전을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Kaelin 교수의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HIF를 표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석아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Kaelin 교수는 체내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세포가 어떻게 생존하는지에 대한 기전을 밝혀내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며 "그 중 VHL이 저산소 환경에 중요한 인자이면서 종양 억제 유전자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산소 환경에서 중요한 분자로 HIF-1과 HIF-2가 있다. Kaelin 교수는 두 가지 분자를 억제하는 신약을 개발했고 임상 2상에서 신장암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Kaelin 교수는 이를 토대로 신약으로 다른 암종을 치료하거나 다른 치료제와 병합요법을 진행할 수 있는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KSMO 김태원 조직위원장(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현재 HIF-1α를 표적으로 한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다"면서 "Kaelin 교수는 이러한 항암제로 환자를 치료했을 때 감격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곧 HIF-1α를 표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회 장정순 회장(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암세포는 세포 수가 늘어나 체내 영양분과 산소가 줄어도 더 많이 성장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암세포가 특정 기전을 가졌다는 점을 Kaelin 교수가 처음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암세포와 관련한 저산소증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HIF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조만간 (HIF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출처 : 메디칼업저버(http://www.monews.co.kr)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세포 내 산소 농도를 조절하는 유전자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산소 농도가 낮은 저산소 환경에서 암세포가 성장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이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저산소증 유발인자(hypoxia-inducible factor, HIF)-1을 분해하는 VHL(Von Hippel-Lindau) 종양억제유전자의 기전을 규명한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 William G. Kaelin, Jr.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저산소 환경에서 암세포 성장을 막는 치료제 개발해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aelin 교수는 7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19)에 참석해 'The VHL tumor suppressor gene: Insights into oxygen sensing and cancer'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Kaelin 교수는 VHL 환자의 암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 환자들은 적혈구가 많이 생성된 점에 주목했다. 적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되면 심장, 폐 등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적혈구는 저산소 상황에서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이 신장에서 분비돼 조혈이 촉진된다. 이러한 기전으로 에리스로포이에틴은 빈혈치료제로 개발돼 빈혈 환자, 특히 신장질환 환자의 빈혈치료제로 투약되고 있다.
Kaelin 교수는 "VHL 유전자와 관련된 암세포가 혈관을 생성하고 적혈구를 많이 만든다는 점에서, 암세포가 산소를 감지한다고 생각했다"며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혈관생성촉진인자(VEGF)와 에리스로포이에틴을 계속 만들어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적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산소 환경에서 HIF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산소 환경에서 HIF-1α이 암세포에 작용해 암세포가 저산소 상황에서 적응해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소가 많은 환경에서 HIF-1α에 OH기가 붙으면 VHL에 의해 분해돼 저산소에 적응하는 기전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러한 기전을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Kaelin 교수의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HIF를 표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석아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Kaelin 교수는 체내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세포가 어떻게 생존하는지에 대한 기전을 밝혀내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며 "그 중 VHL이 저산소 환경에 중요한 인자이면서 종양 억제 유전자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산소 환경에서 중요한 분자로 HIF-1과 HIF-2가 있다. Kaelin 교수는 두 가지 분자를 억제하는 신약을 개발했고 임상 2상에서 신장암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Kaelin 교수는 이를 토대로 신약으로 다른 암종을 치료하거나 다른 치료제와 병합요법을 진행할 수 있는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KSMO 김태원 조직위원장(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현재 HIF-1α를 표적으로 한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다"면서 "Kaelin 교수는 이러한 항암제로 환자를 치료했을 때 감격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곧 HIF-1α를 표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회 장정순 회장(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암세포는 세포 수가 늘어나 체내 영양분과 산소가 줄어도 더 많이 성장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암세포가 특정 기전을 가졌다는 점을 Kaelin 교수가 처음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암세포와 관련한 저산소증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HIF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조만간 (HIF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출처 : 메디칼업저버(http://www.monews.co.kr)